캐릭터 소개【마왕 강림】
- TenkafuMA!

- Dec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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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장송곡 사탄】
시저의 죽음 후, 사탄은 전례 없는 혼란과 광기에 빠졌다.
모두 그녀가 예전처럼 피에 굶주리고 살육을 즐기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 안의 광욕은 시저의 죽음과 함께 이미 사라져 있었다.
피도, 폭력도, 전투도 이제 사탄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되지 못했다.
이 세상 어느 것도 더 이상 그녀의 심장을 뛰게 만들지 못했고, 어떤 이도 그녀의 마음을 붙잡아 둘 수 없었다.
그녀는 세상을 떠도는 살아있는 시체처럼 아무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며 조용히 종말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욕망은 마족이 살아가는 원동력이지. 시저가 죽은 뒤로... 내 심장은 그 어떤 것에도 뛸 수 없게 되어버렸어.」

【시들어버린 장미 이블리스】
시저의 죽음을 마주한 이블리스는 누구보다 강인하게 버텨냈다.
비보에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시저가 남긴 세계가 무너져 가는 걸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그녀의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다.
소중한 것을 잃는 고통을 알게 된 뒤, 이블리스의 태도는 예전보다 확연히 부드러워졌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모두가 믿고 따르는 존재로, 백성들을 이끌어 부흥의 길에 힘을 쏟고 있다.
과거의 영광과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 이블리스는 이제 그 어느 하나도 잃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내 요구는 간단해.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 알아 들었지?」

【쇠락한 장미 바알】
시저의 죽음은 바알에게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슬프긴 했지만, 더 큰 감정은 안타까움이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상대를 마주한 바알은 세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막아섰지만,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 그녀는 행동이 한층 신중해졌고 분위기 또한 성숙해졌다.
과거 무역을 통해 쌓아온 자원과 인맥을 활용해, 인간 세계의 거점을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지금의 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모든 것이 제자리로 되돌아오고 다시 옛날처럼 무역 활동을 시작하는 것.
「아하하,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나 지금 엄청 바쁜데~」

【마왕 나나】
시저가 죽고 난 뒤, 나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듯했다.
가장 사랑하던 이를 잃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그녀는 미치고 말았고, 머릿속엔 「시저의 부활」만 남게 되었다.
그 집착을 위해 모든 걸 바치려던 순간, 그녀는 우연처럼 시저의 힘을 이어받아 새로운 마왕이 되었다.
힘을 얻은 그녀는 자신의 선택이 모두 옳다고 굳게 믿었고, 누구도 자신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울부짖음도, 충고도 모두 외면한 채, 「마왕 시저」는 오늘도 욕망이 이끄는 길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
「난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킬 거라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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